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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던진다는 건 무슨 재간이냔 말예요? 어째서 저한테는 한 번도 구경시켜 주신 적이 없나요?
어디, 한 번 저에게도 구경시켜 주세요!”화상은 실눈을 가느다랗게 떠서 빙여 아가씨의 얼굴을
훔쳐보면서 싱글싱글 웃었다.”빙여 ! 정말 한 번 구경하고 싶으냐?”빙여 아가씨가 서슴지 않고
대답했다.”정말예요! 알고 보니까 그런 놀라운 재간을 감춰 두시고‥‥‥ 절학을 지니시고도 저
에게는 숨기고 계셨군요?”소세옥은 하도 이상야릇한 화상의 말을 듣고 혼자서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붉은 것이든 푸른 것이든, 무슨 물체를 던진다는 것은 결국 그 물체의 힘을 빌어서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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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게 공격을 가하는 방법인데, 무릇 내공(內功)에 조예가 깊은 고수급 인물치고 이런 재간을
못 부리는 사람이 없을 터인데, 그까짓 재간을 절학이라고까지 할 수야 있으랴?’이때, 화상은 자
기 품속을 함부로 더듬더듬했다.한 오라기의 가느다랗고 기다란 붉은 실을 꺼내서 빙여 아가씨
얼굴 앞에 휘둘러 보였다.”빙여야! 이것을 봐라! 화상 아저씨의 붉은 실 말이다‥‥‥ 핫! 핫! 핫
! 기기 묘묘한 것이다! 두 사람을 한데 묶어 놓으면 도저히 서로 떨어질 수 없단 말이다!”빙여 아
가씨는 손을 뻗쳐 그 붉은 실을 만지작 거려봤다.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어서 이상한 표정을 하
고 물었다.”거짓말 마세요! 이건 보통 가느다란 실인데 잡아당기면 단번에 끊어질 게 아녜요?”
“천만에! 천만에! 절대로 끊어지지 않는다!””핫! 핫! 핫!”화상은 통쾌하게 웃고 나서 다음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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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했다.”좋다! 내 한 번 시험해 볼 테니 구경할 테냐?”말을 마치자, 붉은 실 한편 끝을 찾아서 빙
여 아가씨에게 내밀어주었다.”빙여 ! 너는 이 끝을 붙잡고 있으란 말이다!”빙여 아가씨는 뭣을 어
떻게 하려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어, 멍청히 화상의 얼굴만 쳐다보며 붉은 실 한편 끝을 손으로
잡았다.화상은 다시 붉은 실의 또 다른 한 끝을 소세옥에게 던져 주면서 천연스럽게 말했다.
“젊은 친구! 그대도 이 화상이 절학을 연출하는 것을 구경하고 싶은 생각이 있나?”소세옥은 극도의
호기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짓을 어떻게 하려는 것인지 구경하고 싶은 생각이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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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해서, 대뜸 고개를 끄덕끄덕했다.”네 ! 이 후배도 한 번 구경하고 싶습니다!”화상은 이때라고 생각
했다는 듯, 얼른 다음 말을 했다.”그거 참 좋은 생각이군! 그러면 그대도 이 붉은 실의 한편 끝을 붙
잡고 있으란 말야! 이 화상이 무슨 재간을 부릴 것인지, 보고 있으면 곧 알게 될 테니까‥‥‥‥”
소세옥은 아무런 생각도 없이 서슴지 않고 손을 뻗쳐 붉은실 한편 끝을 붙잡았다.화상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말했다.”둘이 꼭같이 몇 발자국씩 뒤로 물러서서 붉은 실을 일직선으로 잡아당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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