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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난 어떤 조언도 한 적 없지만, 그들은 마치 정말로 내 말을 듣기라도 한

것 마냥 보고를 하고 있었다.이웃 나라와 전쟁을 해야 한다든가, 어떤 산을 파

면 금괴가 ??묻혀있다든가, 뭐랑 뭐를 조합하면 불로불사가 되는 약을 만들

수 있다든가….잘도 펑펑 거짓말이 흘러나온다고 감탄하고 말았다.그리고 교회

는 국가의 중추부에 『신의 말』을 보고하고, 그로 인해 국가 정책이 만들어져간다.

…나름 국가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국가의 장래를 결정하는 것이 점술이라는

건 좀 그렇지 않나?제대로 된 지식을 익히고,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한다는 당연

한 행위를 포기하는 것으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았다.뭐, 사람도, 나라도, 시행착

오를 반복하면서 성장해가는 거긴 하지만.만약 실패해서 죽어버리거나 멸망한다

단지 관찰을 계속할 뿐이다.그런데 그렇게 관찰을 계속하는 나날이 계속되던 중, 점

점 세계에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신 인류 이외의 동물들이 흉포화하기 시작

한 것이다….아니, 흉포화라는 말로 얼버무릴 수준이 아니다.명백하게 폭력적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예를 들어 작은 쥐가 세대가 바뀜에 따라 흉폭해지고, 그리고

거대해져갔다.털은 빠졌고 피부색은 녹색으로 변하더니, 나중에는 아예 직립 보행

까지 시작하여 손에 몽둥이와 돌을 들고는 신 인류에게로 덤벼들었다.당연한 이

야기지만 변화한 것은 쥐뿐만이 아니었다.다양한 동물과 곤충, 물고기, 심지어 식

물까지 흉포화를 시작한 것이었다.신 인류는 이에 군대로 대응했지만, 시간이 지나

면서 군대만으로는 처리를 미처 다 할 수가 없게 되었다.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민

간 협력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신 인류는 그들을 『모험가』라는 일종의 직업으

로 불렀고, 그들을 이용해서 흉포화한 동물들을 처리하려고 하였다.각국은

동물을 『마물』이라고 부르며, 마물을 처리하면 포상금을 내거나, 그 부위를

시장에 팔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모험가의 소득을 지원했다.하지만 그런데도

마물의 수는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계속해서 늘어났다.신 인류는 이에 강

력한 마법을 개발하는 것으로 맞섰다.화염을 일으켜서 마물을 태워버리는 마

법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육체를 강화하고, 마물를 약화시키는 등, 마법의

폭이 점점 넓어져갔다.허나, 그것과 비례하듯 마물들 역시 점점 숫자가 늘고, 또

한 강해져 갔다.아무리 신 인류가 마물을 토벌하려 노력을 기울여도 아무 의미

가 없었던 것이다.대규모 마물 소탕 작전을 실행해본들, 그 다음 달이 되면 소탕하

기 전보다 마물의 수가 오히려 더 증가하는 나날의 반복이었다.그리고 그렇게 신

인류가 마물에게 골머리를 썩고 있는 동안, 난 마물의 발생 원인을 조사하였다.

뭐어, 그치만 드론에서 얻은 정보를 정리하는 것만으로 손쉽게도 그 원인이 밝혀졌다.

마물의 발생 원인은 간단히 말해 『마법』그 자체였던 것이다.마법을 사용함으로

인해 대기 중에 『마력 잔여물』 즉, 『오염 물질』이 발생했다.그리고 그 오염 물질

을 동식물이 흡입하였고, 그들은 흉포화하여 마물이 되어갔다.것이 마물이 태어

난 원인이었다.거기다 현대 마법의 마력 변환 효율이 고대 마법에 비해 매우 나쁜

것도 이에 한 몫 했다.고작해야 30% 정도만이 마법으로 바뀌고, 70%의 마력이 마

력 잔여물로 체외로 방출되어버리니 말이다.실제로, 귀가 긴 종족이 살고 있는 숲에

는 마물이 거의 없는 반면, 현대 마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대국들은 누구도 예

외 없이 마물에 시달렸다.그렇다면 동식물이 마물이 되는데, 어째서 신 인류